(Asia마감)엎치락 뒤치락..日, 오후장서 반락

입력 : 2014-04-22 오후 5:07:11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상승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오후 장에서 약세로 전환했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다.
 
반면 중국 증시는 장중 한때 보합권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日증시, 어닝시즌 관망..후반 약세 전환
 
◇닛케이225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23.61엔(0.85%) 내린 1만4388.77에 거래를 마쳤다.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기업들의 실적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가치도 오후 장에서 하락폭을 좁혀나가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오후 2시4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2.54엔으로 전일 대비 0.01% 오르는 데(엔화가치 하락) 그치고 있다.
 
다만 일본 공적연금(GPIF) 개혁으로 연기금 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명한 GPIF 투자위원회 중 일부가 공격적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타쿠야 타카하시 다이와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촉매제 부족으로 지수 상승 모멘텀이 점차 약화됐다"며 "투자자들은 기업들 실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소니(-1.71%), 샤프(-1.09%), 파나소닉(-0.98%) 등 기술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2.32%),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1.42%) 등 금융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산업로봇 전문 기업인 야스카와전기의 주가는 연간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5% 넘게 밀렸다.
 
◇中증시, 저가매수에 4거래일 만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7.0포인트(0.34%) 오른 2072.8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증시가 기업공개(IPO) 재개 우려로 전일 1.5%의 낙폭을 기록했던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다음날로 예정된 중국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는 커졌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4로 직전월의 48에서 소폭 높아질 전망이다.
 
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IPO 재개 우려로 전일 조정 받은 뒤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게다가 2분기 성장률 둔화를 감안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민생은행(3.11%), 중국은행(1.15%), 초상은행(1.02%) 등 은행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고, 중신증권(0.79%), 하이퉁증권(0.52%) 등 증권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중국 부동산 통일등기제도가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신매부동산(-2.32%), 신황푸부동산(0.33%), 폴리부동산(1.46%) 등 부동산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대만 상승 vs. 홍콩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3.52포인트(0.26%) 상승한 8974.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컴팩매뉴팩처링(2.13%), 에이서(0.26%), 난야테크놀로지(1.36%) 등 기술주가 오른 반면 차이나스틸(-0.20%),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0.95%), 타이완시멘트(-0.71%) 등 철강주는 부진했다.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홍콩 증시는 3거래일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9.56포인트(0.13%) 하락한 2만2730.68에 장을 마쳤다.
 
특히, 부동산주인 신세계중국부동산, 신화부동산의 주가가 일제히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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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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