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일제히 하락..中, 수급 우려에 1.5% '털썩'

입력 : 2014-04-21 오후 4:40:3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장중 한때 엔저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무역 적자폭 확대 여파에 결국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 또한 수급 우려 등으로 3거래일째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홍콩 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日증시, 수출 둔화에 투심 위축..'약보합' 마감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9엔(0.03%) 내린 1만4512.38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부활절 연휴로 일부 국가들의 증시가 문을 닫는 가운데, 거래량이 저조한 데다 무역수지까지 악화돼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1조4463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8000억엔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예상치 1조704억엔 적자보다도 악화된 결과다.
 
특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직전월의 9.8%와 사전 전망치 6.3%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엔화 가치는 내림세를 나타내며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오후 2시4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6% 뛴(엔화가치 하락) 102.56엔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혼다(0.26%), 도요타(0.111%), 마쯔다(0.88%) 등 자동차주는 상승했다. 특히, 미쓰비시자동차는 2%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반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0.88%), 미즈호파이낸셜(-0.50%),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0.94%) 등 금융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스즈키자동차는 CLSA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1.26% 밀렸다.
 
◇中증시, IPO 재개 우려..3거래일째 '부진'
 
◇상하이종합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92포인트(1.52%) 낮아진 2065.8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째 약세가 이어진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재개 전망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향후 신규 물량이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주말 이례적으로 IPO 신청서를 낸 28개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정 시안자오 에버브라이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르면 이번 주에 신규 IPO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며 "투자자들은 신규 상장 주식에 유동성이 몰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부활절 여파로 거래도 한산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상하이 지수의 거래량은 30일간 일평균치보다 19%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중신증권(-3.88%), 하이퉁증권(-2.93%) 등 증권주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의 주가는 우선주 발행 소식에도 불구하고 0.51%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발전설비 제조사인 동방전기 역시 원전사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리커창 총리의 발언에도 1% 넘게 급락했다.
 
◇대만, 5거래일 만에 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7포인트(0.17%) 밀린 8951.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대만 증시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중화항공(-1.46%), 에바항공(-0.63%) 등 항공주와 푸본파이낸셜(-1.08%), 시노팩파이낸셜(-0.36%) 등 금융주들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난야테크놀로지(3.76%), 윈본드일렉트로닉스(2.70%)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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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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