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팬택과
LG유플러스(032640) 간에 진행됐던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 계약이 양사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팬택 관계자는 23일 "LG유플러스와 협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진척되지 않았고, 진척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며 "팬택은 LG유플러스와의 출고가 인하에 대한 약정 체결을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결렬된 배경에 대해 "LG유플러스와 '재고보상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과 선구매 물량, 인하 가격폭, 이통3사 협의 부분 등에 있어서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LG유플러스와 함께 출고가를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던 KT도 계획대로 추진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경영위기에 처한 팬택을 돕기 위해 팬택의 주력제품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를 37%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팬택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고가 95만4800원의 베가 시크릿업을 37% 인하된 가격인 59만9500원에 판매하고, 팬택의 경영 상황이 호전되면 해당 재고보상금을 팬택과의 협의 하에 돌려받을 계획이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양측 합의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이는 결과적으로 LG유플러스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