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기 신규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포르투갈 정부가 7억5000만유로(1조7900억원)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이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포르투갈 정부가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17%까지 치솟았던 포르투갈 10년물은 최근 3.7%까지 내려갔다. 재정위기 발생 당시 떠났던 투자자들이 올들어 포르투갈 국채를 속속 매입하면서 금리가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포르투갈로 자금이 유입되는 이유는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줄줄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1일 포르투갈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8%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경기 호조에 힘입어 다음 달이면 구제금융을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