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 KT, 신개념 마케팅으로 대대적 반격 나선다

약정기간 최대 12개월 단축부터 '전무후무' 멤버십까지

입력 : 2014-04-24 오전 11:09:19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영업정지 처분으로 지난 45일동안 손발이 묶였던 KT가 영업 재개를 앞두고 그동안 잃은 가입자를 되찾기 위한 새로운 프로모션을 대거 공개했다.
 
오는 27일부터 신규가입자 모집과 기기변경 등 영업이 가능해지는 KT(030200)는 고객 불편과 제약사항을 없앤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을 대거 시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핵심전략으로는 휴대폰 교체 시 고객이 느꼈던 모든 불편함을 한번에 흡수하는 '스펀지' 플랜과 포인트 차감없이 무료 혜택을 강화한 '전무후무' 멤버십 등이 출시됐다.
 
◇오는 27일 영업재개를 앞둔 KT가 새로운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대거 공개했다.(사진제공=KT)
 
◇12개월 사용·누적 기본료 70만원일 때.."약정·잔여 할부금 내준다"
 
"휴대폰 교체 시 고객들이 겪는 모든 불편을 흡수하겠다."
 
이날 KT가 발표한 전략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펀지 플랜이다. 스펀지는 핸드폰 교체시 모든 불편을 흡수하겠다는 뜻으로 ▲남은 약정 ▲잔여 할부금 ▲중고폰 처리 등 고객들이 꼽은 최대 불편사항을 한번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스폰지 플랜은 고객 가입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누적 기본료가 70만원 이상 되고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는 조건 하에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휴대폰 교체 프로그램이다.
 
스펀지 플랜에 가입하는 고객은 약정기간을 모두 채우지 않고도 본인이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12개월 이후 잔여할부금 부담 없이 바로 최신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완전무한 77' 요금제에 24개월 약정을 걸어 쓸 경우 약정할인을 받아 기본료 5만9000원을 매월 납부하게 된다. 12개월이 지나면 누적 기본료는 70만8000원이 되고, 이후 새 폰으로 변경하게 되면 기존 휴대폰의 잔여할부금을 면제받게 되는 식이다.
 
다만 이 플랜은 KT를 이미 이용하고 있던 기존 고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KT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이나 경쟁사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서 넘어온 번호이동 고객에게만 적용된다.
 
◇포인트 차감 없이 무료 혜택 강화..'전무후무' 멤버십
 
KT는 멤버십 포인트 차감 없이 다양한 할인과 최대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전무후무 멤버십'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올레 멤버십 VIP(슈퍼스타)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휴사인 ▲CGV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미스터피자 ▲GS25 ▲뚜레쥬르 ▲롯데월드 등에서 멤버십 포인트 차감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오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완전무한 79'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올레멤버십 VIP(슈퍼스타) 등급이 즉시 부여된다. 가입 시점에 따라 최대 10만 포인트가 제공되고 연말까지 VIP 등급이 유지돼 각종 프리미엄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KT측 설명이다.
 
또 5월에는 인기 제휴사와 제공하는 전무후무 무료 혜택도 추가로 제공된다. ▲카페베네 ▲도미노피자 ▲불고기브라더스 ▲미스터피자 ▲미즈노블 ▲제시카키친에서 최대 40%의 더블할인 ▲서울랜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등 최대 70% 할인 ▲야구장 입장권 무료제공 ▲뮤지컬 '캣츠' 내한 공연 무료 초대 ▲천문대 힐링 캠프 등의 혜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필요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만 모아 '알짜팩' 출시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상과 음악 등 핵심 콘텐츠와 데이터를 통합해 파격 할인 제공하는 '알짜팩'도 5월1일 출시된다.
 
알짜팩에 가입하면 지니팩(음악)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올레tv 모바일팩(영상)과 통화 관련 부가서비스 '캐치콜', '링투유'와 '영화할인권'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음악감상을 위한 무제한 데이터와 영상시청을 위한 월 6GB의 전용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
 
알짜팩에 가입하면 월정액 8000원(부가세 포함 8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서 최대 1.3Gbps 속도
 
KT는 최대 속도 1.3Gbps의 차세대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Giga WiFi'를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Giga WiFi는 일반 WiFi의 15배인 512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으며, 체감 속도가 3배 이상 향상돼 많은 고객들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월 중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Giga WiF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6월 말까지 고객이 WiFi를 제일 많이 사용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 주요 인기 제휴 매장 3500여 곳에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이체만 해도 통신비 지원 받는 'KDB대우증권 제휴 서비스'
 
금융사 제휴를 통한 최대 규모의 통신비 지원 혜택도 선보인다. KT는 KDB대우증권과 제휴해 'KDB대우증권-KT 통신비 지원서비스'를 오는 28일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KDB대우증권의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KT 휴대폰 ▲신규가입 ▲번호이동 ▲우수 기변고객이 개통일 포함 31일 이내에 KDB대우증권 CMA 및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CMA로 통신비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향후 24개월 동안 월 5000원에서 최대 월 7만원까지 통신비를 지원해준다.
 
자동이체만 신청해도 기본 혜택으로 매월 5000원씩 24개월간 총 12만원을 CMA 계좌로 지급하며, 주식 거래액이 월간 합계 100만원 이상일 경우 거래액에 따라 추가로 1만원에서 6만원까지 지원해준다.
 
펀드나 ELS 등의 금융상품 매수액에 따라 월 5000원을 더 추가하기 때문에 월 최대 7만원의 통신비를 지원해준다. 따라서 단말 할부금 및 통신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라면 가계 통신비 절감 및 금융투자 기회 확대에 있어 실질적으로 큰 혜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과 제약 사항을 없애드리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KT만의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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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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