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스마트그리드의 핵심부품인 전력설비 통신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한데 이어 국제 표준적합성 인증까지 획득했다.
한전은 24일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국제 표준기반 통신 소프트웨어 'KEPCO 61850 Library Stack'이 전력통신망 국제사용자그룹(UCAIug: Utility Communication Architecture International User Group)에서 국제 표준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KEPCO 61850 Library Stack은 기존 프로그램인 IEC 61850 Library Stack을 국산화한 것으로, 발전과 변전,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분야 전반의 설비 자동화를 위한 국제 통신표준 IEC 61850을 준용하는 전력설비 통신프로그램이다.
한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그간 IEC 61850을 100% 수입하다가 2011년부터 국산화 개발을 시작한 끝에 지난해 5월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국제 표준인증까지 얻었다.
◇'KEPCO 61850 Library Stack'의 활용분야(사진=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최승환 한전 소프트웨어기술개발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각각의 전자제어와 계측용 장비에 설치돼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 기능을 담당한다"며 "이번 기술개발에 따라 앞으로 국가 경제적 효과는 2018년에 약 2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국내 전력 정보기술 분야의 기술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15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판매 중인 시스코, 타마락 등 타 업체의 소스코드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KEPCO 61850 Library Stack 소스코드를 1000만원 정도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단체에는 라이브러리 형태로 무료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