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사진=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뉴질랜드 교포 골프선수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1언더파 277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 자리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2억8000만원)다.
지난 10월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는 이 대회 우승으로 프로 데뷔 후 LPGA투어 첫 우승을 이뤘다. 아마추어 선수로서 기록한 2승을 포함할 경우 개인 통산 LPGA 3승째다.
리디아 고는 4라운드를 루이스에 1타가 뒤진 단독 2위로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4번홀(파4)에서 처음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6번홀(파5)에 버디를 잡은 그는 7번홀(파4)에 다시 한타를 잃고 주춤했다. 쉽게 앞으로 치고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8번홀(파3)과 9번홀(파5)을 연이어 버디를 마치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루이스와 동타를 이뤘다.
이후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13번홀(파4)과 14번홀(파5)을 연이어서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루이스는 보기에 그쳤고 리디아 고가 단독 선두로 앞서기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루이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신지은(22·한화)과 박인비(26·KB금융그룹)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분전했다.
신지은은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합쳐 4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리디아 고와 스테이시 루이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전날 1오버파로 다소 부진했던 박인비도 마지막 날 버디 5개를 낚는 등 4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리네 베델(덴마크), 펑샨샨(중국)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초청 선수인 김효주(19·롯데)도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면서 LPGA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고, 미국 교포인 미셸 위(24·나이키골프)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