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애도 분위기 확산으로 국내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5·
6월 항공 예약 취소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여행객보다는 국내 단체 여행객을 중심으로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항공사 한 관계자는 "5월과 6월 단체여행객을 중심으로 국내선 예약 취소율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라며 "관련 문의도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취소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실제 국적 LCC의 경우 제주행 수학여행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최근 1만여명, 티웨이항공도 7000명 이상이 여행을 취소한 상태다.
LCC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선 수학여행 수요가 많이 빠지고 있고 남은 예약 역시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취소 좌석의 경우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최대한 소진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지금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애도가 먼저"라고 말했다.
당초 항공업계는 5월 황금 연휴 특수를 기대했다.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6일 석가탄신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를 맞는다. 이로 인해 국내외 주요 항공노선의 항공권 예약은 크게 증가했고, 국내선의 경우 이미 모든 노선이 매진됐었다.
하지만 항공 업계에서는 당장의 손실보다는 우선 세월호 참사에 따른 사회적 고통을 분담하고 향후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과 6월 황금연휴 등 여객 수요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당장의 손실보다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고통을 나누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