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게임주 미래가 더 밝다

입력 : 2009-03-09 오후 10:14:00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게임주가 당분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게임주들은 경기침체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데다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실적개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해외 매출 비중이 늘면서 환율급등의 수혜도 톡톡히 보고 있다.

■게임주는 ‘랠리’ 중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게임주들의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초 2만1000원대에서 3만8000원대로 70% 이상 수직상승했고 CJ인터넷과 엠게임 역시 40% 이상 올랐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실적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주요 업체들의 2009년 1·4분기 영업실적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게임 산업이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 성공으로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도 본격화되고 있고 국내 업체들이 해외 온라인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수출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추가 상승여력 충분

앞으로도 게임주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내 게임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해 게임주들의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게임주들이 아직도 저평가받고 있는 만큼 상승 추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게임주들이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될 정도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국내 게임업종의 2009년 예상 PER는 11.6배로 미국의 16배나 일본의 12.6배에 비해서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게임기 시장이 온라인화되고 있는 것도 국내 게임주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남태현 연구원은 “온라인 게임은 PC 전용 게임이라는 영역에서 벗어나 콘솔(비디오게임기) 업계에서 추진되고 있는 게임기의 네트워크화 추세와 함께 콘솔 시장의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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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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