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들며 엔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1% 상승한 102.49엔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이 우크라이나 접경에 주둔했던 러시아 군이 철수했다고 보도하자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앨런 러스킨 도이치뱅크 글로벌 외환담당 연구원은 "예상한 것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크지 않았다"며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달러는 엔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주택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지난 3월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전월의 94.2에서 97.4로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9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다만 29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세는 달러 상승을 제한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79.78로 0.13% 떨어졌다.
이 밖에 유로화는 상승했다. 다음날로 예정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조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6% 오른 1.3853달러로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도 전거래일보다 0.35% 오른 141.984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