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 밖의 위축세를 나타냈다. 소비세 인상으로 기업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탓이다.
◇일본 제조업 PMI 변동 추이(자료=markit economics)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와 일본자재관리협회(JMMA)는 4월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53.9는 물론 사전 전망치 53.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일본의 제조업 PMI가 기준선 50을 넘지 못한 것은 작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세부적으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14개월만의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신규 수출 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소비세 인상이 신규 수요를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고용 환경은 꾸준한 개선을 나타냈다. 이달의 고용 창출 지수는 2007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미래의 경기 개선을 감안해 기업들이 한발 앞서 채용에 나섰기 때문이다.
에이미 브라운빌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던 대로 소비세 인상이 일본 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고용이 늘었다는 점은 소비세 인상의 여파가 단기 이슈에 그칠수 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