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주식시장 침체로 10대 그룹 총수의 상장사 주식 자산이 올 들어 1조7000억원 증발했다. 이 중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자산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이 10대 재벌그룹 총수(최대주주)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를 4월30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25조7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27조4773억원보다 1조6984억 감소한 것으로, 평균 6.2% 줄었다.
총수별로는 서울시장으로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말 1조9835억원에서 1조4934억원으로 24.7% 감소했다.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009540) 주가는 지난해말 25만7000원에서 19만3500원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상장사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말 11조3043억원에서 10조8413억원으로 4.1% 줄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2.94%),
삼성생명(032830)(20.76%),
삼성물산(000830)(1.37%) 등 3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삼성물산은 올 들어 주가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하락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해말 2조133억원에서 1조6445억원으로 18.3% 하락하면서 3686억원 증발했다.
올 들어 신 회장의 상장사 주식 자산이 급감한 것을 대주주로 있는
롯데쇼핑(023530)의 주가가 지난해말 40만4000원에서 32만원으로 26.3%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6조9682억원이던 주식지분 가치가 6조7297억원으로 3.4% 감소했음에도 상장사 주식부자 2위를 지켰다.
반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2조5684억원에서 2조6926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조양호 회장도 1714억원에서 1960억원으로 14.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