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대표(73)의 핵심측근인 송국빈 다판다 대표(62)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1일 송 대표에 대해 특가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대표가 구속되면 이번 ‘유병언 일가 비리사건’에서 첫 구속자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송 대표는 회사자금으로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거액을 주고 사들여 회사에 피해를 주는 한편 유 전 회장에게 비자금을 조성시킨 혐의다. 또 페이퍼컴퍼니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과 30여년 전부터 인연을 맺고 그를 도와 온 핵심 측근으로 세모신협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세모신협은 유 전 회장이 가지고 있는 사업체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해왔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날 송 대표를 불러 14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했다.
서울 강남 역삼동에 있는 다판다는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씨(44)가 지분 32%를 가져 최대 주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