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태블릿PC에서도 1위인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며 추월을 넘보기에 이르렀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스마트폰 8500만대를 출하하며 30.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출하량은 4370만대로 점유율 15.5%를 기록했다. 삼성과의 격차는 두 배 수준.
삼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1.7%포인트 하락했으며, 애플 역시 1.6%포인트 줄었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든든한 내수를 기반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약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위와 4위는 각각 화웨이와 레노버가 차지했다. 화훼이의 출하량은 1370만대, 시장 점유율은 4.9%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1290만대의 출하량과 2.6%의 점유율로 집계됐다. 양사 모두 점유율이 각각 지난해 같은 때보다 0.2%포인트, 1.0%포인트 늘었다.
LG전자(066570)는 12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5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한때 3위 자리를 지키며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중국에 또 다시 밀렸다.
◇삼성전자와 애플(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로이터)
아울러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인 애플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애플은 1분기 1640만대를 출하하며 3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1120만대를 출하해 22.3%의 점유율을 보였다. 애플의 1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2%포인트 줄어든 반면, 삼성은 27.4%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애플이 태블릿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드는 것은 iOS 운영체제(OS)만 고집하는 동시에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삼성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다른 윈도우 OS와도 연결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라인업도 애플에 비해 다양화돼 있다.
3위를 차지한 에이수스는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5.0%(250만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레노버는 2.8%포인트 증가한 4.1%(210만대)를 기록냈다.
IDC는 태블릿 시장조사 집계에 노트북과 PC를 겸용으로 쓸 수 있는 '투 인 원', '하이브리드' 제품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