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우 사고 위험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일 서울시 5개 초등학생 341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스마트 폰 이용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초등학생이 2시간 미만 사용하는 초등학생 보다 사고 날뻔 한 경험이 5.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사용시간별 사고 위험추이
등하교 시 스마트 폰 사용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이 6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등하교 시 스마트 폰을 사용하다가 ‘사고 날 뻔 한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의 비율은 4.8%, 고학년(4~6학년)이 저학년(1~3학년) 대비 3.1배, 성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6배, 사고 날 뻔 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하교 시 주로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장소는 일반도로와 이면도로(골목길)등 도로가 40.0%로 가장 많았으며,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한다는 비율도 11.4%로 분석됐다.
초등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 폰의 기능은 게임(23.2%)과 SNS(카카오톡)(21.7%)이 전체 44.9%로 나타났으며, 저학년은 음성통화(31.4%), 게임(24.7%), 문자 메시지(16.6%) 등의 사용 순이나, 고학년은 SNS(카카오톡)(24.4%), 게임(22.6%), 음성통화(15.6%) 등으로 집계됐다.
스마트 폰 주요 사용기능별로 사고 날 뻔 한 경험을 보면, 음성통화를 기준으로 ‘음악 영화 DMB’는 4.5배, ‘SNS(카카오 톡)’은 3.5배, ‘인터넷 검색’은 3.2배, ‘게임’은 3배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악 영화 DMB’ 이용이 음성통화 대비 사고 위험성이 가장 큰 이유는 시각과 청각이 스마트 폰에 집중됨으로써 보행 중 위험에 대한 인지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기민지 소장은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구성비가 가장 높으며, 최근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며 “어린이 대상의 스마트폰 사용 안전에 대한 교육을 통해 사고 위험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