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이혜훈, '김황식' 때리기 공동전선

서울시장 후보 정책토론회 열려

입력 : 2014-05-02 오후 5:09:03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2일 오후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이날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과 캠프 인사를 집중 비판했고,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의 과거 '박 대통령 출마 권유 발언'을 문제 삼아 '탄핵'까지 거론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견 발표를 통해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것은 핵폭탄 아니냐"며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 의무를 지고 있다. 대통령이 누구에게 시장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되는 것을 모르느냐"라고 김 전 총리를 정면으로 일갈했다.
 
◇2일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News1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해 탄핵당할 뻔했다. 누구를 탄핵의 위기로 모는 발언을 한 것 아니냐"며 "대통령을 이렇게 위험에 모는 발언을 하시는 분이 대통령 당선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김 후보 경선 캠프 정책 특보로 있는 정찬영 전 코레일 사장은 측근 3인을 시행사인 드림허브 이사로 채용했다. 이들은 용산 사업을 실질적으로 좌초시켰다"며 "제가 시장이 되면 수많은 주민들의 눈물 위에 단물을 빨아먹으려는 이런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분명히 받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헌신론으로 맞섰다. 그는 친박 논란에 대해 "친박이냐 아니냐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은 지금도 일관된다"면서 "과거의 틀, 과거의 프레임에서 친박이라고 할 이유는 없지만 박원순 시장을 몰아내고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탈환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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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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