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좀처럼 그치지 않는 가운데 다우지수가 5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S&P500 지수도 5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 낙폭을 고려하면 이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인 것처럼 들린다. 지난 금요일 약간의 반등을 제외하면 다우 지수는 4주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7000포인트를 붕괴하며 12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1996년 이후 처음으로 7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기업 실적 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사라지면서 한때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다우지수 5000과 S&P500지수 500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S&P는 올해 S&P 500 소속 기업들의 수익전망치를 주당 64달러로 잡았다. 이는 작년 4월의 113달러에서 대폭 낮춰진 수치다. 골드만삭스의 수익 전망은 주당 53달러에서 40달러로 내려갔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주당 46달러로, 씨티그룹의 경우 주당 51달러로 예상됐다.
아울러 주요 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이 여전히 11배에 달해 과거 약세장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도 지수의 추가 하락 예측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특히 기대를 모았던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 속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편 다우지수가 1995년 수준인 5000선까지 떨어지려면 1626.94포인트(25%)를 추가로 잃어야 한다.
S&P 500 지수의 경우 500선까지 183.38포인트(27%)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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