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지난해 10억9000만 건의 처방전을 대상으로 의약품 안심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를 통해 일제 검검한 결과, 540만여 건의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DUR은 국내 모든 병·의원(한방분야 제외)과 약국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조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의사와 약사에게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심평원이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발행한 처방전 5억7600만건과 약국에서 조제한 5억1500만건을 점검한 결과, 총 의약품 수는 42억3000만개, 처방전 1장당 의약품 수는 평균 3.9개로 확인됐다. DUR 점검을 통해 총 540만여건의 처방이 변경됐다.
처방 변경률은 특정 연령대 사용 금기 의약품이 76.5%, 임신부 금기의약품 51.3% 순으로 높았다. 처방 변경의 88.5%는 처방전간 비교 결과로 병용금기 38.6%, 약효가 같은 의약품 중복 처방 21.0%, 동일 성분 의약품 중복 처방 16.7%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안전 문제로 사용이 중지된 의약품에 대해서도 1시간 이내 전국 의·약사의 처방·조제 컴퓨터 화면에 공지하고 DUR시스템에서 처방·조제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1일 최대투여량 점검과 같은 의약품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DUR 점검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