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美 원유재고 감소에 WTI 100달러 돌파

입력 : 2014-05-08 오전 7:59:3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1.27달러(1.28%) 상승한 배럴당 100.77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10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1.09달러(1.02%) 오른 배럴당 108.1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의 원유 재고가 178만배럴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130만배럴 증가할 것이란 시장 전망을 밑도는 결과다.
 
EIA는 또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2000배럴 감소한 835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돼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져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에너지 앤드 이코노믹리서치 대표는 "미국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점이 WTI의 변동폭을 더 키웠다"고 진단했다.
 
금 가격은 약 일주일 만에 1300달러를 하회했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시 누그러든 가운데 미국의 통화 긴축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낮췄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9.70달러(1.51%) 하락한 온스당 1288.9달러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1.54% 떨어진 19.342달러를, 구리 선물은 0.80% 하락한 3.0325달러를 나타냈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충분히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적절함을 뒷받침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세력에 분리독립과 관련된 주민 투표 연기를 제안했다.
 
그는 "대화 시작을 위한 조건은 모든 폭력이 중단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민병대 진압 작전은 즉각 중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오넬리 로직어드바이저스 파트너는 "오늘 옐런 의장의 메세지는 투자자들에게 연준이 테이퍼링을 지속할 것이란 확실한 믿음을 줬다"며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남아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크게 완화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곡물 가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선물은 전날보다 0.66% 떨어진 5.14달러에 거래됐다.
 
7월물 밀 선물은 0.19% 내린 7.376달러를, 대두 선물은 0.90% 하락한 14.46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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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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