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2.5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오른 3.40%로 집계됐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40%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국채 가격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장중 한때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이후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고용시장을 살리기 위해 성장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1분기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는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션 심코 SEI인베스트먼트 머니매니저는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진전을 이뤘음을 시사했다"며 "우리는 조금 인내심을 갖고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240억달러 어치 10년 만기 국채 입찰은 비교적 양호했다.
낙찰금리는 2.612%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63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인 2.67배를 하회했다.
유럽 국채 가격 역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7%로 전일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각각 0.01%포인트와 0.02%포인트 상승한 3.01%, 2.97%로 집계됐다.
반면 포르투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5%로 0.01%포인트 내렸고,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6.01%에 머물렀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