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2.70%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5%포인트 오른 3.49%로, 5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02%포인트 뛴 1.75%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커진 탓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는 '4차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안전자산 매수세를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달 잠정주택판매지수는 97.4로 전월 대비 3.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전 전망치 1% 상승을 훌쩍 웃돈 것으로,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기도 하다.
피터 오슬러 마렉스스펙트론그룹 채권 스트래지스트는 "미국 경기가 회복 추세에 있는 만큼 미 국채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대규모 채권 발행 소식 역시 국채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170억달러 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국채 가격도 일제히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대규모 자산매입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밝힌 영향이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1.50%로 집계됐다.
포르투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3.71%로 전일 대비 0.05%포인트 뛰었고,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6%포인트 상승한 6.25%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3.13%에 거래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