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미징, 재상장 첫날 9%↑…기대<우려

입력 : 2009-03-10 오후 4:53:57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삼성테크윈에서 분할돼 재상장된 삼성디지털이미징(삼성이미징)이 상장 첫 날 9%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일 삼성이미징의 주가는 기준가 8200원 보다 9.63%(790원) 오른 89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에 재상장되는 삼성이미징은 삼성테크윈에서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문을 승계받은 카메라 전문 계열사다. 발행 주식수는 2387만주이며, 자산은 3433억원, 부채 1972억원, 자기자본 1461억원으로 결정됐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 분할을 계기로 삼성이미징이 적자로부터 벗어나 재건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이미징에 대한 기대보단 우려감을 나타냈다.
 
유경신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분할전 삼성테크윈의 디카 사업은 올 1월에만 4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이미징도 올해 매출액 1조1343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흑자 전환은 내년쯤 가능하나, 그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카 사업 실적 개선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제품의 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이미징은 올해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영업적자와 순적자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연말 예상 자본총계가 분할 시점의 1461억원에서 102억원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 우리투자증권>
 
 
대규모 영업 적자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디카 출하량 감소라는 게 박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올해 전세계 디카 출하량은 전년보다 9.1% 감소한 1억2450만대가 예상된다"고 전제한 뒤 "제품 마케팅 비용 또한 공격적으로 집행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의 적자 시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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