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소니, 엑스페리아Z2 어떻길래?

2070만 화소 카메라· IP58 방진·방수 기능 탑재
전작 엑스페리아Z1 단점으로 지목된 시야각 개선

입력 : 2014-05-08 오후 3:45:0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소니가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에 대한 자신감을 여과없이 내비쳤다. 카메라와 TV에서 인정받은 역량을 스마트폰에 그대로 탑재했다. 과거 전자업계를 호령하던 왕좌의 위용을 되살리겠다는 처절한 의지다.
 
소니코리아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야심작 엑스페리아Z2를 전격 공개했다. 제품 출시는 오는 19일로 확정됐다. 
 
소니는 지난 1월 '엑스페리아Z1'을 내놓으면서 2년여 만에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에는 다른 나라에서 이미 선보인 후 국내에 뒤늦게 출시했지만 이번 엑스페리아Z2는 다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최신 제품을 이른 기간에 국내 시장에 내놨다. 소니에릭슨이 아닌 소니의 이름으로 국내에서 스마트폰 출시 기자간담회를 연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조성택 소니코리아 모바일사업부 부장은 "엑스페리아Z2는 프리미엄급 플래그십 제품"이라며 "모든 기술을 담은 완전체"라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와 '스마트밴드 SWR10' 제품 출시행사를 열었다.(사진=소니코리아)
 
엑스페리아 Z2는 안드로이드 4.4(킷캣)를 지원하고 스냅드래곤 801, 3G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수심 1.5m 이내의 담수에서 30분 동안 사용 가능한 IP58 방진·방수 기능을 통해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어려운 수영장·욕실·주방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혔다.
  
5.2인치(13.2cm) 디스플레이와 알루미늄 프레임 간의 일체감을 이룬 옴니밸런스 디자인을 계승했다. 세계 최초로 라이브 컬러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한 트릴루미너스 디스플레이 포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sRGB 색공간 대비 130%의 깊고 풍부한 색상을 표현한다.
 
또 최적화된 시청 경험을 위한 X-리얼리티 포 모바일 등 소니의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소니 제품 최초로 IPS 패널을 탑재해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색상과 화질을 제공한다.
 
조성택 부장은 "전작에 비해 대폭 향상된 건 오디오"라며 "엑스페리아Z2는 듀얼스피커 시스템과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소니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탑재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별도 판매하는 이어폰을 통해 주변 소음을 약 98%까지 줄여준다. 지하철·비행기·사무실 등 상황별로 다른 모드를 제공한다.
 
엑스페리아Z1은 제품 하단에만 스피커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상·하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독립 배치했다. 한결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클리어 오디오 플러스, 에스-포스 프론트 서라운드, 클리어페이즈, 엑스라우드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소니코리아는 8~18일 엑스페리아Z2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공식 출시는 오는 19일이다.(사진=소니코리아)
 
카메라 기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소니의 광학기술을 스마트폰에 대거 적용했다. 2070만 화소의 엑스모어 RS 포 모바일 이미지 센서와 F2.0의 밝기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G렌즈, 비온즈 포 모바일 이미지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또 풀HD의 4배에 이르는 4K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 시 효과적으로 흔들림을 억제하는 스테디샷을 탑재했다.
  
이밖에 ▲피사체를 분석해 최적의 촬영 설정을 제공하는 '슈페리어 오토' ▲아웃포커스 효과를 제공하는 '배경 초점 흐림' ▲초당 120 프레임 고속 촬영을 통해 동영상의 중요한 순간을 슬로우 모션 효과로 제공하는 '타임시프트 비디오' ▲가상 배경 등 테마를 적용해 재미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AR 효과' 등도 더해졌다.
 
엑스페리아Z2는 블랙·화이트·퍼플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79만9000원이다. 소니코리아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온·오프라인 소니스토어와 KT 올레닷컴, 지마켓·11번가 등에서 예약을 진행한다. 오는 19일부터는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이동통신사들의 지원마저 시원찮은 부정적 환경은 소니가 극복해야 할 난제로 꼽힌다. 자급제로 제품을 판매하는 까닭에 판매량이 극히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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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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