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팬택과 소니가 같은 날 나란히 신작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S5와의 정면승부에 돌입했다.
팬택은 8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전략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소니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엑스페리아Z2’를 공개했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와 이달 말 공개되는
LG전자(066570) 'G3'가 가세할 경우 총 4개 모델이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5월 대전'이다.
팬택의 베가아이언2는 특유의 엔드리스 메탈 프레임과 함께 '시그니처 스튜디오'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 본부장은 “높은 제조원가를 감수해서라도 베가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적 가치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7mm대 제품 두께에 디스플레이는 5.3인치 풀HD로 확대했으며, 배터리는 업계 최대용량인 3220암페어(mAh)를 적용했다. 또 소프트 키 방식을 적용해왔던 홈 버튼을 국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물리버튼 방식으로 교체했다.
베가아이언2는 이밖에 ▲1300만화소 OIS 카메라 ▲2.3GHz 퀄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4.4.2 킷캣 운영체제 ▲3GB RAM ▲32GB 메모리 ▲지문인식 기능 등을 갖췄다.
같은 날 소니도 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를 공개했다.
5.2인치 풀HD 화면에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3GB RAM, 안드로이드 4.4.2 킷캣 운영체제 등을 갖춘 엑스페리아 Z2는 카메라 명가 소니의 명성에 걸맞게 현존 최고 207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단순한 고화소를 넘어 풀HD의 4배에 이르는 4K 영상과 흔들림을 억제하는 스테디샷 기능 등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원조 프리미엄 방수폰'답게 강력한 방수방진 기능도 여전하다. 엑스페리아Z2는 국제보호규격(International Protection, IP)의 IP58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해 수심 1.5m 이내 담수 상태에서 최대 30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양사의 한국시장 공략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이동통신사들의 지원마저 시원찮은 소니는 자급제로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워크아웃으로 당장 마케팅 비용조차 조달하기 어려운 팬택은 경쟁사 대비 약한 브랜드 파워가 최대 장애물로 꼽힌다.
◇8일 나란히 공개된 팬택 베가 아이언2(왼쪽)와 소니 엑스페리아 Z2(오른쪽)(사진=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