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매도+주가↑…환율 37.5원 급락

입력 : 2009-03-10 오후 5:09:00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40원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1510원대에서 마감됐다. 국내외적 환율 하락 요소에 시장이 반응을 하면서 매도세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50원 떨어진 15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3일 1489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5원 오른 1554원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간밤 뉴욕 증시의 하락 소식에 장초반 환율은 1561원까지 상승했지만 그후 바로 역외창구를 통해 매도세가 유입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530원대를 이탈하면서 국내은행들도 추격매도에 나서 환율 하락폭이 확대됐다.
 
일단 환율이 하락세로 자리잡히자 수입업체와 수출업체간의 '작전'이 벌어진 듯했다. 환율이 더 내릴 것을 예상한 수입업체들은 결제를 피하는 반면, 수출업체는 반대로 조금이나마 더 받고자 네고물량을 쏟아냈고 환율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비자카드가 국내 은행과 카드사에 배당한 2억 달러가 외환시장에 현물로 나온 것 역시 환율을 끌어내리는데 한 몫을 했다.
 
이날 외화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한국은행의 발표도 달러 매도세를 자극, 환율 하락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환율은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1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400원선 진입에 대해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요즘은 뉴욕·런던 등 해외발 뉴스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며 "일단 방향을 튼 것으로는 보이나 해외 상황에 의해서 언제든 다시 반등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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