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중국 무역지표 호조에 활짝..'상승'

입력 : 2014-05-08 오후 4:24:2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6.6% 감소는 물론 사전 전망치 1.7% 감소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수입은 0.8%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직전월의 11.3% 감소와 사전 전망치 2.3% 감소를 모두 웃돌았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85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달의 77억달러와 사전 전망치 139억달러 흑자를 상회했다.
 
빌 아담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일본, 영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며 중국의 수출도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보다 앞서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미국 경제는 연준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도 증시의 긍정적 흐름을 도왔다.
 
◇日증시, 급락 후 반등..실적 개선도 도움
 
◇일본 닛케이225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30.33엔(0.93%) 상승한 1만4163.78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3%에 육박하는 낙폭을 보였던 일본 증시는 엔저와 실적 개선 등을 발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아사오카 히토시 미즈호신탁은행 선임투자전략가는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급락 후의 저가 매수세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태도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분기 실적 발표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개별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58%가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전했다. 
 
재팬라디오는 실적 발표 후 11.82% 급등했고, 일신제강도 흑자 전환 소식에 14.89% 뛰어올랐다.
 
반면 게임기 제조업체인 닌텐도는 0.70% 하락했다. 지난 분기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이 악재였다.
 
3대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도 1.63% 내렸다. 전일 장 마감 후 호실적을 전했음에도 5% 떨어졌던 전일에 이어 약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수출입 호조에 경기 둔화 우려 완화..'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19포인트(0.26%) 오른 2015.27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인 수출입 지표 발표 이후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장 중에는 1.4%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오홍 보콤인터내셔널홀딩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중국 무역 지표를 통해서 경제의 개선을 엿볼 수 있었다"며 "무역수지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유동성 문제도 크게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대동광업이 상승 제한폭인 10%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나타냈고 산시석탄도 10% 급등했다. 중국 최대 석탄 제조업체인 선화에너지도 1.15% 올랐다.
 
가전제품 유통 전문업체인 쑤닝 그룹은 1% 상승했다. 중국인의 소비 지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부양했다.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미디아그룹도 0.78% 올랐다.
 
반면 중국 최대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소우펀홀딩스는 9.39% 급락했다. 올해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전한 탓이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7.68포인트(0.42%) 상승한 8939.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UMC(3.08%), 난야테크놀로지(1.58%), TSMC(0.84%) 등 반도체주와 콴타컴퓨터(3.09%), 인벤텍(1.71%), 에이서(1.04%) 등 기술주가 강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6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32.47포인트(0.15%) 오른 2만1778.7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차이나모바일(3.57%), 차이나유니콤(4.24%) 등 통신주가 강세인 반면 에스프리홀딩스(-4.52%), 이풍(-1.26%) 등 소매주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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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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