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증권사들은 9일
현대하이스코(010520)에 대해 해외 법인의 냉연 재고 판매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전날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보다 5% 증가한 673억원, 영업이익은 130% 증가한 9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특히 해외 법인 냉연재고 판매로 미 실현실이익 408억원이 실현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이를 제외하더라도 56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8.7%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강관 부문의 저가 수입산 열연 사용 비중이 확대돼 영업이익률이 1.8%로 개선됐고 해외 법인 매출량이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으며 해외 법인의 경우 중국 공장 증설과 이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기대를 초과하는 6%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2분기에 이어 연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호조는 특히 타 지역 대비 수익성이 좋은 중국 법인의 판매량 증가와 강관 사업의 원가 절감 효과가 견인했다”며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의 자동차 생산량 증가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호실적이 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현대하이스코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슷한 1조678억원을, 영업이익은 7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돼 상반기 동안 발생될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영업이익이 23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 국내 강관사업 부문 또한 소재인 열연 강판 조달에 있어 가격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종전 6만1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종전 4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25%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역시 보유에서 매수로 높여 잡았다. 하나대투증권은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