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송도서 한자릿 수 청약률..3순위 결과 봐야

2011년 6% 청약률로 분양 취소한 웰카운티5단지 이후 최저

입력 : 2014-05-09 오후 3:13:3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호반건설잉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일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4블록에서 공급한 송도호반베르디움 1667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불과 119명만이 접수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총 9개 타입 중 2가구가 공급된 113.8C타입만이 신청 마감됐다.
 
3순위가 남아있지만 청약 경쟁률은 7.1%에 불과하다. 154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 개관 후 1주일동안 방문객 3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지만 청약접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호반건설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송도 중개업소 관계자는 “미분양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분양가와 총 1667가구 중 1664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는 면에서 이정도로 청약률이 안좋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청약률 6% 웰카운티5단지의 추억
 
당시 인천도개공은 1063가구에 대한 청약을 실시했지만 63명만이 접수했다. 청약률은 5.9%. 송도베르디움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청약자는 16명으로, 계약률은 1.5%에 불과했다.
 
인천도개공은 결국 분양실패를 인정, 분양을 취소했다. 공기업이 아파트 분양 후 이를 취소한 것은 처음이었다. 인천시는 관계자를 중징계하는 등 분양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당시 인천시는 분양 실패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보안, 재분양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결국 대우건설에 토지를 매각했다.
 
현장에서는 송도베르디움과 계약을 하면 향후 분양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받을 수 있다는 우스게소리도 나오고 있다.
 
웰카운티5단지 분양 취소로 인해 16명의 계약자는 분양 취소로 인해 계약금과 위약금 명목으로 3800만원~7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송도 호반베르디움 조감도 변화(사진=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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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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