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도 어렵다는 주택시장, 중견건설사 '훨훨'

부영·중흥·호반·반도 등 잇달아 분양 성공

입력 : 2014-03-24 오후 4:58:33
◇전북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조감도.(사진제공=중흥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했던 중견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몇몇 중견건설사들은 대형건설사들을 능가하는 분양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그간 주택사업에 매진했던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실적 2위를 기록한 부영은 대우건설(047040)(1만6416가구) 다음으로 많은 물량(공공시행·컨소시엄 제외)인 1만364가구를 공급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만3000여가구의 '사랑으로'를 선보인다.
 
그간 임대아파트 위주의 공급을 지속해온 부영은 올해 공공분양 아파트를 대거 포함하면서 임대주택 전문 업체라는 이미지를 벗는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연간 1만 가구 이상의 공급을 지속해 온 중흥건설은 올해도 1만1257가구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대형사들을 제치고 건설사 분양계획 물량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 가운데 세종시에서는 그야말로 독보적인 주택공급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분양 물량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69가구(분양+임대)를 세종시에서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세종시 3-2생활권 M4블록에 658가구, 3-2생활권 M6블록에 918가구를 각각 4월,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도 올해 분양 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모처럼 살아나는 주택시장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호반건설은 2010년 5961가구, 2011년 6211가구, 2012년 8020가구, 2013년 4271가구 등 4년간 2만5000여가구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면서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전북혁신도시, 시흥 배곧신도시, 인천 송도,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수도권과 지방 유망 지역에서 2만여가구의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동탄2신도시에서 맹활약 하며, 분양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 A-18, A-13블록에 반도유보라 904가구와 999가구를 각각 분양하며 흥행에 성공한 반도건설은 올해 첫 분양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A-38블록·1135가구)에서도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건설시장에 매진했던 중견건설사들이 최근 분양시장에서 대형사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빛을 발하고 있다"며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주택사업 주력 업체들이 최근 분양성공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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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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