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이번 주(5월12일~16일) 코스피지수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며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의 주간 코스피 예상 지수 밴드는 1940~1970포인트다.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내성이 생겼고, 원달러 환율 급락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여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호재도 부재한 상황이어서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정책적 행동도 기대하기 어려워 관련 불확실성은 증시의 체계적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이 이슈에 대한 내성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하락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환율 레벨은 국내 수출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 보여질 미국 경기의 정상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 등을 감안할 때 원화 강세가 더 가파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세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미국 경제 지표 등 매크로 환경 개선이 예상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중국을 시작으로, 14일 유럽, 15일 미국, 16일 일본에서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오 투자전략팀장은 "옐런 연준의장이 의회 연설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의 경기 회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턴어라운드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목할 대외 이벤트로는 인도 총선이 있다. 인도 총선은 12일까지 진행되고 16일 동시 개표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글로벌 자금이 총선에 따른 경제정책 개혁에 대한 기대로 유입되었던 바, 인도 총선 결과에 따라 글로벌 자금의 재유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게임사와 증권사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 13일 게임빌과 컴투스, 14일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실적을 내놓는다. 엔씨소프트는 16일 실적을 발표한다. 15일에는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키움증권 등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료=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