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CB 추가 부양 기대감..이틀째 반등(마감)

입력 : 2014-05-09 오후 3:19:3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소폭 반등하며 1950선을 유지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95포인트(0.31%) 오른 1956.55로 마감됐다.
 
전일 열린 ECB에서 기준금리는 현행 0.25%로 동결됐지만 드라기 총재는 다음달 부양책이 시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난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장 중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내내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드라기 총재의 추가 부양책 시사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약화됐고, 당국이 환율 투기 움직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며 "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수출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돼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1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3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장 막판 61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5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92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63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은행(4.59%), 비금속광물(2.39%), 음식료(1.61%), 운수창고(1.35%), 종이·목재(1.27%) 등이 상승했다.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종은 각각 0.97%, 0.64% 하락했다.
 
실적에 따라 종목별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하이스코(010520)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아모레퍼시픽도 실적 호조 소식에 11%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CJ CGV(079160)는 실적 실망감에 6% 가까이 하락했다.
 
NAVER(035420)는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지만 악재의 영향력이 컸다.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 간 외환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99%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30포인트(0.60%) 오른 550.1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정부가 사물인터넷 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30조원 규모로 키우는 계획안을 확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움직였다. 효성ITX(094280)가 12% 넘게 올랐고, 에스넷(038680)기가레인(049080)은 2~3%대 상승했다.
 
유진기업(023410)은 시멘트 값 인상으로 레미콘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7%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0원(0.18%) 오른 10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 연구원은 "ECB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주 쯤에는 코스피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1950선의 지지력은 견고하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9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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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