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중에서도 돈 줄을 죌 수 있는 금융권을 주된 목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베이너(
사진) 미국 하원의장은 폭스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은행들을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해 수 차례 논의해 왔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것은 45명의 개인과 19개 기업을 규제한 것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제재 강도가 높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베이너 의장은 유럽 연합(EU)의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세계를 안전하지 않은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럽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하도록 미국이 EU를 크게 압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EU와의 보조를 맞추는 데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EU는 지난 9일 크림반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러시아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확정짓고 다음주 중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