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파라다이스(034230)가 카지노 사업에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추가 세금 부담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파라다이스는 1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 319억7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25.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8.8% 감소했다.

 

특히 올해부터 카지노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납부해야 하는 등 예전에 없던 추가비용 부담이 발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인 380억원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기대치를 하회했다. 영업이익률도 18.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4.2%)보다 5.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05억5200만원, 당기순이익은 509억9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77.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법인세 환급으로 급증했다.

 

지난 한 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카지노 매출은 올 1분기 1507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리노베이션으로 호텔 매출이 전기보다 100억원 정도 감소한 170억원을 기록했고, 1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기보다 3.4% 줄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파라다이스가 167억원의 법인세를 환급받으면서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77.9%, 직전 분기 대비 263.5% 급증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개별소비세에 따른 비용과 호텔 리노베이션 기간 매출 하락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며 "2분기부터는 리노베이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테이블에서 고객이 칩 구매를 위해 지불한 금액)은 1조8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1%, 전분기보다 7.7% 늘었다. 이중 중국인은 전체의 67%인 1조251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본인이 3300억원을 차지해 뒤를 이었다. 중국에 울고 웃는 대중국 레저산업의 단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