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구글이 플레이스토어와 국내외 우수 개발사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구글코리아는 일상에서 구글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4가지 상황인 집(침실과 거실), 출퇴근길 지하철, 사무실, 스포츠바 공간 등에 적합한 우수 앱과 디지털콘텐츠를 소개하는 ‘구글 플레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지하철 공간을 재현한 공간에서는 시간표를 공유하는 앱인 ‘타임테이블 키트’를 소개했으며, 스포츠바에서는 ‘칼테일 플로우(Cocktail Flow)’앱을 사용해 바텐더에게 새로운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무실에서는 음식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통화 없이 배달음식을 시킬 수 있고, 집에서는 ‘눔 다이어트 코치’ 앱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0월 첫선을 보인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매달 20억 건 이상의 앱다운로드를 발생시키며, 누적 다운로드 500억건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 관계자가 지하철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플레이스토어 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최준호 기자)
또 국내에서는
CJ E&M(130960) 영화사업부문과 협력해 영화를 공급하고, 플레이스토어에서 서비스될 예정인 ‘인포카드(영화 출연자의 얼굴을 인식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도 확장하고 있다.
구글 측은 플레이스토어가 애초에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하도록 설계돼, 앞으로 1~2년 내에 스마트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디지털 콘텐츠나 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제이미 로젠버그 구글 디지털 콘텐츠 부사장은 “지난 2년간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한 한국 개발사는 3배 증가했다”며 "한국의 중소개발사들도 구글 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 로젠버그 구글 부사장인 한국 개발사들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구글)
다만 파트너사들의 우수한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기획된 이날 행사에서, 한국 내 파트너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다른 플랫폼사들이 광고마케팅 지원이나 수수료율 조정 같은 상생책을 내놓고 있지만,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의 절대 갑(甲)인 구글의 개발자 지원 정책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젠버그 부사장은 "구글이 개발사들에게 배분해준 수익은 지난 1년 사이 4배가 늘었다"며 “플랫폼 수수료율 변경계획은 없으며, 한국 내 투자를 늘리기 위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