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기자] 유병언 청해진 회장(73) 일가 비리의혹에 연관된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측근들이 추가로 구속됐다.
인천지법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8시쯤 유 전 회장 관계사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 오모씨와 다판다 감사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은 지난 9일 오씨와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오씨가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계열사들이 실제 가치보다 부풀린 가격에 사들이도록 장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씨가 대표로 있던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는 유 전 회장의 사진 판매를 담당했던 업체다. 사진판매를 담당한 문화사업부문은 역시 유 전 회장의 일가 계열사 중 하나인 천해지에 지난해 11월 인수·합병됐다.
김씨는 계열사들이 유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 등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다판다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유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수십억원을 제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