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3일 글로벌 인수·합병(M&A) 활동이 올해 1~4월 증가세를 지속할 경우 총금액 기준으로 2007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글로벌 M&A 활동 증가의 원인으로 기업 실적증가에 따른 신뢰개선·상당한 규모의 현금축적 등 기업들의 재무상태 강화와 글로벌 조세 차익거래 등을 들었다.
특히 글로벌 조세 차익거래에 대해 "절세 노력이 글로벌 M&A 활동을 증가시킨 요인 중 하나"라며 "유수의 미국 다국적기업들이 대규모의 해외수익을 축적해 왔는데 이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할 경우 고율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이 미국 다국적기업들이 M&A 활동을 포함한 해외 투자를 더욱 늘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A 활동 증가 추세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주식 밸류에이션 호재, 대형주에 대한 관심증가, 투자은행 및 금융업종 실적 호재,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M&A 선도, 펀더멘털 기업 리서치의 중요성 부각 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레미 포저 피델리티자산운용 글로벌 주식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M&A 활동이 급증한 것은 기업신뢰의 회복, 낮은 금융비용, 미국 기업들의 해외현금 사용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기업들의 자본구조가 여전히 건전하고, M&A 자금을 저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M&A 시너지를 관대하게 평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이 모두 긍정적 주가흐름을 보이는 현상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기회가 창출되고, 인수능력도 있고 인수대상으로도 매력적인, 재무상태가 양호한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하겠다는 우리의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표제공=피델리티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