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KDB
대우증권(006800)은 14일
로만손(026040)에 대해 1분기 실적 가운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쥬얼리 사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가를 종전 1만2800원에서 1만3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결기준으로 로만손의 1분기 잠정실적은 전년 보다 11.8% 증가한 378억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9억원,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의 추정치 보다 매출액은 1.3% 미미했고 영업이익은 9.1% 하회했으나 1분기 실적 가운데 쥬얼리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률 13.8%를 기록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로만손이 제이에스티나(J.Estina) 브랜드를 런칭한 후 쥬얼리 사업을 전개한 지 11년이 됐으나 현재 국내 시장은 쥬얼리 사업의 추가 점포 확장이 어려운 포화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함 연구원은 “이처럼 전반적으로 소비재 사업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매출의 두 자리 수 성장은 놀라운 성과로 견고한 브랜드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기여하는 쥬얼리 부문의 실적 호조로 전체 실적 부진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 정정 불안으로 시계 부문의 실적은 예상치 못한 약세를 보였다.
함 연구원은 “지난 1998년 금융 위기 이후 장기간 약세를 보였어도 시계 수출 사업은 기본적으로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으나 1분기에는 주요 수출 지역인 러시아 내 정치 불안이 고조되며 시계 수출액은 전년 보다 47.3%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 핸드백 사업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함 연구원은 “지난 2011년에 런칭한 제이에스티나(J.Estina) 핸드백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런칭 당시 5개 불과했던 점포가 지난해 40개로 확대됐고 올해 연간 목표 55개도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분기 핸드백 매출은 전년 보다 26.8% 증가한 124억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부터 신규 점포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며 32.3%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한국 패션업 내 보기 드문 성장성과 수익성은 프리미엄 요인으로 충분히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