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전망에 국제 유가가 3주만의 최고치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1달러(1.10%) 상승한 배럴당 101.70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지난 100일간의 평균치보다 7.7% 많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가격은 0.48달러(0.44%) 오른 109.25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14일 주간 원유재고 동향을 발표한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78만배럴 감소했던 직전주의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이날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공급량이 59만배럴 줄었다고 밝힌 점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밥 야거 미즈호증권 선물 담당자는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렸다"며 "몇 주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연이은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움직임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점도 유가 동향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주말 주민 투표를 마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러시아로 편입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까지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 행동을 보이지 않은 점은 긴장감을 제한한다.
지난 밤 S&P500 지수가 장 중 19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소식은 금 값의 하락을 이끌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1.20달러(0.09%) 내린 온스당 1294.6달러를 나타냈다.
패인 샤퍼 인피니티트레이딩코프 대표는 "주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점은 금의 인기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 정세가 금 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구리 가격 역시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깊어진 영향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7월물 구리 선물은 0.44% 내린 3.3155달러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은 선물은 0.02% 오른 온스당 19.547달러로 거래됐다.
곡물 가격은 혼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물 밀 가격은 전날보다 0.81% 하락한 부셸당 7.092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옥수수 7월물 가격은 0.64% 오른 5.026달러를, 대두 가격은 1.26% 상승한 14.83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