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MCO)가 3~5년뒤 금융시장의 강세장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핌코는 13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새로운 중립(The New Neutral)'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0%에 가까운 중립적 정책금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온 강세장의 종료를 시사한다"면서도 "감지할 수 있는 정도의 약세장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핌코는 향후 3~5년동안 채권 수익률은 연평균 3%대를, 주식 수익률은 연 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5~4% 범위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세계 경제가 '뉴 노멀(New Normal)'에서 새로운 중립이라는 뜻의 '뉴 뉴트럴'로 변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중립금리가 경제성장을 이끌지도 저해하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느린 경제회복을 뜻하는 뉴 노멀보다 더 비관적인 경제 진단이다.
또 핌코는 시장 참가자들이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추측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4%를 중립금리로 보고 여기까지 금리를 올릴 계획이지만 실제로는 2%까지밖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 내외의 중립금리에서는 자산시장의 버블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수익성 또한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에너지혁명의 장밋빛 미래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전세계 경제가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경제성장률에 고전하고 있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대규모의 국가부채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ECB가 대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실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존의 성장률은 향후 3~5년동안 1.25% 안쪽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가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통화완화 정책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경제성장률로는 6~6.5%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