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상선이 지난 2011년부터 4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 하고 있지만 업황 부진으로 컨테이너 운임 인상이 지연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760억원, 영업손실 617억원, 당기순손실 8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유지했다.
현대상선은 업황 침체로 인한 운임 인상 실패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노선 합리화와 비용 절감 방안 시행 등 다양한 자구 노력을 통해 손실 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1분기 컨테이너 부문에서 1조1624억1700만원, 벌크선 부문에서 3953억6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컨테이너 부문은 이른 중국 춘절 영향으로 인해 물동량 및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세를 보이고 춘절 전 선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임인상 효과가 미미했다.
벌크선 부문은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요 지속, 곡물 수요 조기 집행에 따라 안정적인 시황을 보인 가운데 지난해 2월 한국전력 자회사와 체결한 8000억원 규모의 유연탄 장기화물계약으로 꾸준한 수익을 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분기는 해운업계의 비수기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해 손실을 대폭 축소시키는 성과를 올렸다”며 “2분기부터는 컨테이너 부문 운임인상과 비용관리, G6와 협력강화, 벌크선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현대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