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시중 은행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8년만에 최대치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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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1분기 부실 대출 규모가 540억위안 증가한 6461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중 중국 공상은행을 비롯한 5대 국유 은행의 부실채권은 377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부실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4%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의 1%에서 소폭 증가한 것이다.
은행 보유 채무불이행(디폴트)은 10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1분기 중국 은행들의 손실충당금은 1조8000억위안으로 보유 부실채권의 274%에 달했다. 직전분기의 282.7%에서 하락했다.
레이니 위안 마스터링크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 건전성은 현재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며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사용하길 꺼리는 상황은 민간의 부채 상환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90년대 말 이후 시중 은행의 부실 대출 청산에 6500억달러를 투입했다. 2005년 4월에는 공상은행에 150억달러, 2008년 10월에는 농업은행에 190억달러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