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의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입니다' 발언을 "선동적 행태"라고 칭한 새누리당에 "근본적 반성 없이 정쟁만 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민주항쟁과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는 점', '반드시 치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있었던 자신의 트위터상 발언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을 소개하며 "광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사진치유 프로그램의 성과가 훌륭한 작품을 낳았습니다.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입니다"라는 글을 남긴 후 새누리당으로부터 "선동적 행태"라 비판받은 바 있다.
문 의원은 "광주 민주항쟁은 '대한민국의 민주화' 를 요구했고 세월호 참사는 '사람이 먼저인 사회'로 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전에 갔다가 희생자 유족들, 살아 돌아왔지만 끔찍한 사고를 겪은 분들, 자원봉사자와 일반 국민들까지 집단적 트라우마 치유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절박함이 광주 못지 않다는 표현으로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이 이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이고 아직도 근본적 반성 없이, 끊임없이 정쟁만 하려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16일 "(지난 대선에서 제1야당 후보였던 야당의 지도자가)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눈 앞에 두고 느닷없이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 짓는 선동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국민 분노에 광주의 추도 분위기를 얹어서 뭘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한 바 있다.
(사진=문재인 의원 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