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주식형 펀드 성과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는 한주 동안 3.05% 상승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2.76% 올랐다.
◇국내 주식·채권형펀드 올해 최고 성과
주식시장의 반등에 국내주식펀드도 3주만에 플러스 성과를 올렸다.
전주 1939.88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에 올라섰다.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05% 오르며 올해 들어 최고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된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K200인덱스펀드가 3.36%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다만 한주간 성과에서는 갑작스런 반등에 펀드가 대응하지 못해 액티브펀드는 시장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장의 상승에서 소외된 중형주의 비중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저조하게 나타났다. 대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3.32%, 3.00%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형주지수는 1.32% 수익에 그쳤다.
주식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주식혼합형펀드와 일반채권혼합형펀드는 각각 1.34%, 0.77%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펀드는 강세를 이어가면서 0.17% 상승했다. 연초후 최고 주간성과다.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미국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내채권시장도 이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펀드 2.76% 상승..신흥국 증시 강세 덕
해외주식펀드가 일제히 상승하며 주간 성과는 5월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고 크림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수그러들었던 점이 상승을 이끌었다.
해외펀드를 대유형 기준으로 보면 해외채권혼합형 펀드가 0.70% 상승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51%, 해외채권형 펀드는 0.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부동산형과 커머더티형은 각각 0.48%, 0.41%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7.32% 상승했다. 인도 국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은 새로운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중국주식펀드는 홍콩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3.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무원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고 중국 인민은행의 부동산 대출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은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를 진정시켰다.
러시아주식펀드는 2.50% 올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영토분쟁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교적인 노력에 힘을 쏟았던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주식펀드는 1.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무역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던 점과 증시 약세 이후 반발매수로 인한 자금의 유입은 일본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했다.
유럽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주식펀드는 1.42%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총재의 추가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발언이 유럽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G2국가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과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신흥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5.00% 상승했다. 펀드 내 비중이 높은 중국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가 한 주간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던 점이 성과 상승을 이끌었다.
(자료제공=제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