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불황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19일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 기본가치 실천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울산시 동구 방어동 본사에서 열린 이날 결의대회는 수주 감소, 선가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의 뜻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미포조선 노사 대표는 이날 기본가치 실천에 대한 공동결의문에서 ▲고부가가치 선종 건조로 회사발전 및 고용안정 보장 ▲기초질서 확립 및 안전사고 예방으로 공정준수 및 품질 향상 ▲‘노사불이’ 정신 계승을 통한 노사상생, 협력사 동반성장, 지역사회 기여 ▲기본과 상식을 중시하는 의식개혁 문화 추진 등 4개항에 뜻을 같이 했다.
앞서 지난 13일 노조는 노조위원장 등 전 집행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1분기 실적을 점검한 뒤 '영업활동 적극 지원, 안전·기초질서 확립, 산업평화 정착 협력, 기본으로 돌아가기 의식개혁 추진' 등을 통해 위기 극복 및 중대 재해 추방을 결의했다.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올 들어 신규 선박 건조에 대한 문의가 급감하고 선가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 임직원의 하나된 의지와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안전과 품질 등 모든 분야에서 기본을 준수해 마부위침(磨斧爲針)의 각오로 좋은 회사를 넘어 위대한 회사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강원식 노조위원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조합이 솔선수범해 영업, 안전, 품질 향상 등에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경쟁력 강화 활동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선진경영 실천 노사공동 결의대회'를 여는 등 위기 때마다 노사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현대미포조선은 19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최원길 사장과 강원식 노동조합 위원장 등 1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 기본가치 실천결의대회’를 가졌다.(사진=현대미포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