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일본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나흘만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9일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50엔(0.24%) 오른 1만4130.096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였다. 오전 9시49분 현재 1.50엔(0.01%) 오른 1만4098.0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가 이틀간의 하락을 끝내고 일제히 상승하면서 일본 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장전 공개된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일본의 3월 핵심기계수주는 전월대비 19.1% 증가하며 예상치 6.0%를 크게 웃돌았다.
오쿠보 다쿠지 재팬마이크로어드바이저 대표는 "지금까지는 경기부양책에 수요가 이끌려왔지만 이제는 민간부분의 수요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목요일 나왔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과 자본지출이 모도 호조를 보인 점까지 고려하면 일본의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국면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 베트남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주 베트남 주요도시에서 벌어진 반중시위로 2명이 사망하자 중국은 현지 중국인 3000여명에 대한 귀국조치를 내렸고 베트남과의 교류를 일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동일본여객철도(0.6%)와 서일본여객철도(0.4%), 도카이여객철도(1.2%) 등 철도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도시바(-0.5%), 파나소닉(-0.3%), 샤프(-1.8%), 소니(-0.6%) 등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닛산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씨자동차 등 자동차주도 0.3~0.5%정도 밀리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가치는 내림세를 이어가며 9시37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2% 오른 달러당 101.55엔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