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태국 경제가 반정부 시위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19일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0.22% 줄어들 것이란 사전 전망치를 하회한 결과로 태국 경제가 후퇴한 것은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던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의 성장률은 0.6%였다.
NESDB는 성명을 통해 "1분기 태국 경제가 위축된 것은 국내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가 가중되는 등 정치적 리스크가 높아진 탓에 가계 지출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 기간 민간 소비는 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디 카흐야디 DBS그룹 이코노미스트도 "민간 부문의 소비 지출과 투자가 모두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며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NESDB는 또 "정부 지출도 목표에 미달했다"며 "수출 기여도가 내수 둔화를 상쇄시키기 충분치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올해 태국 경제가 1.5~2.5%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종전의 전망치인 3~4%를 하향 조정했다. 수출은 5~7% 증가에서 3.7% 증가로, 투자는 3.1% 증가에서 1.3% 감소로 예상했다.
◇반년 가까이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로 1분기 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