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 혼조..금은 소폭 올라

입력 : 2014-05-20 오전 8:19:1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 가운데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9달러(0.58%) 상승한 배럴당 102.6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 곳을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접 지역에서 훈련을 하던 군대의 원대 복귀를 명령했다.
 
그러나 백악관 등은 "러시아 군대가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은 "러시아가 불안감을 조장하는 도발적인 행위를 이어간다면 그에 응분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내 원유 재고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 역시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둘째주(5~9일)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공급량은 2340만배럴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59만2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0.38달러(0.35%) 하락한 109.37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중국의 침체는 글로벌 경기를 끌어내릴 수도 있다는 걱정에서다.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0.40달러(0.03%) 오른 온스당 1293.8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의 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금 값 상승을 야기했다. 10년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인도 정부가 수입 관세 인하 등 각종 규제를 완화시킬 것이란 이유에서다.
 
토미 카팔보 뉴에지그룹 브로커는 "인도 경제 전망에 낙관론이 상당한 상태"라며 "사람들은 하반기 중 인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성명을 통해 "금은 글로벌 유동성 조절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한 점도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줬다.
 
7월물 은 선물은 0.12% 상승한 19.353달러를, 구리 선물은 0.64% 오른 3.167달러를 나타냈다.
 
곡물 가격은 혼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대두 선물은 1.38% 상승한 부셸당 14.852달러에, 밀 선물은 0.03% 오른 6.744달러에 거래됐다. 대두의 수출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
 
반면 7월물 옥수수 선물은 1.28% 하락한 부셸당 4.77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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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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