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대만증시만이 홀로 내렸다.
다만 태국 군부의 계엄령 선포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에서는 연내 추가상장 기업을 100곳으로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日증시 나흘만에 '상승'..야후재팬 급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81엔(0.49%) 오른 1만4075.25엔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연속 하락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석달만에 엔화가치가 최고수준으로 치솟았으나 이날 다시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달러당 101.1엔 수준까지 떨어졌던 엔화 환율은 이날 101.4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날부터 이틀동안 열리는 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존 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심리에 크게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다만 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반영되며 추가상승을 제한했다. 나루세 준야 다이와증권 수석전략가는 "시장에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크지는 않으나 모멘텀이 없는 장속에서 꾸준히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야후재팬이 전날 밝힌 모바일인터넷 서비스업체 이액세스 인수철회 소식에 11% 급등했다.
또 이날 로이터통신에서 소비세 인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올해 말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소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이 1.26% 올랐고, 대형 유통업체 세븐앤아이홀딩스가 1.25% 상승했다.
◇中증시, 하루만에 반등..IPO 물량부담 해소
전날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이 한때 붕괴되며 두달여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던 상해종합지수는 이날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4포인트(0.15%) 오른 2008.12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상승세를 반납하며 소폭 밀리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무더기 기업공개(IPO)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가 해소되며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장중 중국 당국에서 연말까지 100개 기업에 대해서만 추가 상장을 진행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IPO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종목별로는 정유업종인 중국석유화공과 중국석유가 각각 0.20%와 0.53% 강세를 기록했고, 중국생명보험(0.97%)과 중국평안보험(0.18%), 중국태평양보험(0.63%) 등 보험주가 동반상승했다.
자동차업체인 그레이트월모터는 러시아에 생산기지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0.8% 상승했다.
◇대만, 약보합 마감..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11포인트(0.14%) 밀린 8887.7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혼하이정밀공업이 0.89%, 컴팩매뉴팩처링이 1.99%, 인벤텍이 1.30% 상승하는 등 전자업체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중화항공과 에바항공도 각각 0.49%와 0.33% 오르며 동반상승했다.
홍콩항셍지수는 130.18포인트(0.57%) 오른 2만2834.68포인트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차이나유니콤이 3% 이상 하락한 반면 차이나모바일은 1.5% 이상 강세를 보이며 통신업종내에서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케세이퍼시픽은 1.7% 이상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