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양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20일(현지시간) 환구시보 등 중국 주요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정상회담 참석차 이날부터 이틀 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방중 기간 동안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비롯한 30여개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중국 방문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푸틴 대통령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이 대부분의 준비를 마쳤다"며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이익이 되는 이 계약의 가치는 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중국은 향후 30년간 러시아로부터 연간 70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푸틴은 "민간 항공기 제조 등 총 20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 계약을 이번 방중 기간 중 맺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900억달러의 양국간 무역 규모를 2015년 10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200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동중국해에서 진행되는 중·러 연합 군사훈련도 참관한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군사·정치 협력으로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푸틴은 "중국은 러시아의 믿을 수 있는 친구"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러시아 외교의 중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