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를 찾아라!..혁신 中企 제품 빛도 못보고 사라진다

입력 : 2014-05-21 오후 3:31:2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판로 확대가 중소기업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자리한 가운데, 관계 기관과 대형 유통사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2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기청은 오는 22일 현대홈쇼핑(057050)과 아이디어 제품에 대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체결에 따라 현대홈쇼핑은 우수 중소기업에 MD 또는 마케터를 지원하고, 제품 발굴과 함께 홍보에도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마케팅 또는 판매 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홈쇼핑 업체도 상생활동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업 이미지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개 홈쇼핑과 중소기업 전용인 홈&쇼핑 등 총 6개 홈쇼핑이 운영되고 있지만, 출시 중인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들을 소화할 만큼 판매 채널이 넉넉하지 못하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지난 3월 말 간담회에서 "다양한 창업 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10개 중 9개는 빛도 못 보고 사라진다"며 "온라인과 홈쇼핑에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기존 홈쇼핑과 홈&쇼핑에서 이익을 덜 보더라도 사회적 차원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비중을 늘리도록 하고, 이것이 부족하면 추가 홈쇼핑도 개설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지난 1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홈&쇼핑 입점을 위한 1:1 MD 상담회'에는 무려 1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판로 개척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중기중앙회는 그간 전국 순회 형식의 상담회를 진행하는 것에서 처음으로 신청을 받아 상담회를 열었고, 이날 60여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상담을 받았다.
 
한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현대백화점(069960)과 함께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신촌점 유플렉스 정문 광장에서 '신촌 H박람회'를 진행한다.
 
우수한 품질에도 인지도가 낮은 중소 브랜드를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중소기업 우수 상품인 '히트 500'과 여성 신진 디자이너 의류 등 25개 브랜드가 선을 보인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바이어 현장 상담과 고객 반응을 통해 제품력이 뛰어난 브랜드를 발굴해 팝업샵 또는 정식매장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지난 13일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 관계자가 홈&쇼핑 MD로부터 입점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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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